매일신문

[TV] EBS1 '첨밀밀' 11월 20일 오후 1시 20분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 꿈을 안고 건너 온 홍콩과 중국 개혁기 시대적 배경

EBS 1TV 일요시네마 '첨밀밀'이 20일 오후 1시 20분에 방송된다.

'첨밀밀'은 사랑 이야기이면서 중국 개혁, 개방 초기의 시대상을 적절하게 보여준 명작이다. 1986년 소군(여명 분)은 멀리 톈진에서 홍콩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온다. 어느 날 처음 맥도널드에서 영어도 광동어도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주문부터 진땀을 빼게 되고 결국 이교(장만옥 분)의 도움을 받게 된다.

외롭고 힘든 타지에서 서로 의지하던 둘은 등려군의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애초부터 홍콩에 온 목표가 달랐기에 둘은 결국 이별한다. 시간은 덧없이 흘러 1995년, 뉴욕 차이나타운의 한 전자매장에서는 등려군의 '첨밀밀' 이 흘러나오고 둘은 운명처럼 재회하게 된다.

홍콩 경제 위기, 홍콩 반환, 등려군 사망 등 다양한 시대적 배경을 품고 있다. 중국 본토의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안고 홍콩행을 선택했다. 영화는 소군과 이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당시의 시대상을 잘 보여 준다. 홍콩과 본토는 언어와 문화 등 부분에서 교집합을 이루지 못하지만 등려군이라는 매개체는 홍콩과 중국 본토를 이어주고 있다.

홍콩의 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진가신 감독은 미국 유학 때 호텔 경영 전공을 영화로 바꿔 영화감독이 된다. 대표작으로는 '금지옥엽', '첨밀밀', '퍼햅스 러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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