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2기 전국지방체육회장 선거(12월 15일)를 위한 대구시체육회회장과 경북도체육회장의 후보자 등록을 앞둔 가운데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합친 뒤 치르는 두 번째 민선 체육회장 선거다. 다음달 15일 대구시체육회장 선거를 포함해 17개 시·도체육회장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기초자치단체 체육회장 선거는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22일에 치러진다. 올해부턴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을 맡는다. 당선자들의 임기는 4년이다.
정식 후보자 등록 신청일은 다음달 4, 5일이지만, 체육회 비상임 임원 등의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 제출기한이 15일로 끝나면서 선거의 구도가 잡혀가는 모양새다. 특히 대구와 경북은 현 체육회장 모두가 재선 도전에 나서면서 현 회장과 도전자들의 열띤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대구시체육회장 선거는 앞서 출사표를 던진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에 이어 이재혁 대구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과 김옥열 전 대구시사격연맹 회장이 15일 출마를 선언했다.
박 회장은 "재정적 안정을 위한 장치 마련 및 2038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공동유치 등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이를 해결하고 다시 한번 제대로 된 봉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구로 도약시키느냐 중대 기로에 서 있는 순간"이라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진국형 스포츠 도시로 대구를 탈바꿈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구시체육회에 사임 의사를 밝힌 김옥열 전 대구시사격연맹 회장은 "지역의 명망있는 인사들을 영입하고 체육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대구체육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도체육회장 선거는 김하영 현 회장과 김점두 전 부회장의 '2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경산상의회장 등을 역임한 김점두 전 부회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2기에 도전할 김하영 회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의사 표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는 김 전 부회장은 다음달 4, 5일 중에 정식으로 후보자 등록을 할 방침이다.
김하영 회장은 "지방 체육회의 안정적인 운영 등을 위해 대통령에게 건의한 지방체육 진흥 및 육성을 위한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힘쓰겠으며, 열악한 체육단체 종사자들에 대한 포상제도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 전 부회장은 "현재 경북도체육회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과 화합의 부재다. 이 때문에 예산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정상화해 체육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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