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의 이웃사랑은 지난 20년간 지역 사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위험에 처한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지난 2019년 12월 이웃사랑은 한국기록원으로부터 '한국 신문사 최장 불우이웃돕기 연재 및 최고 누적 성금액 모금' 신기록 달성을 인증 받기도 했다.
이웃을 돕는 기부행렬이 20년간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독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보내온 따뜻한 마음과 더불어 단순 정보전달 기능을 넘어선 언론의 긍정적인 기능이 작용했다.
박한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웃사랑 코너에 대해 언론의 '상관조정 기능'을 잘 나타낸 사례라고 호평했다. 수용자들에게 대응책을 제시하고 실제로 도움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언론의 사회보완적 기능을 더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언론의 상관조정 기능이란 사회적 책임을 지니는 주체로서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이웃사랑이라는 코너는 지역민에게 사회가 이렇게 밝고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창구 역할을 했다"고 이웃사랑의 역할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지역 언론이 사회에 끼치는 역사적인 맥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교수는 "매일신문사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 국채보상운동 등에도 참여하며 어려운 시기에 계몽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역사적인 활동들이 구조적인 기반이 돼 이웃사랑 같은 코너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웃사랑은 단순히 복지 모금을 대행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캠페인을 주도했다"며 "사회복지기관이 아닌 언론사가 20년 넘게 장기간 연재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언론사가 사회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웃사랑이 20주년을 맞이한 것에 대해 "언론이 사회의 회복 탄력성을 복원시키는 사회화 기능도 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복지기관과 협력해 더욱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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