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호강 팔현습지서 멸종위기 1급 얼룩새코미꾸리 무더기 발견

흰목물떼새, 원앙 등도 목격… 금호강 생태환경 양호하다는 방증
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유역환경청 추진 하천정비사업 백지화해야"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종 얼룩새코미꾸리.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종 얼룩새코미꾸리.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동구와 수성구에 걸쳐 있는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종인 얼룩새코미꾸리 다수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최근 팔현습지에서 1시간여동안의 생태조사로 얼룩새코미꾸리 7개체를 발견했다며, 이곳을 얼룩새코미꾸리의 집단서식지로 추정했다.

얼룩새코미꾸리는 낙동강 수계에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2015년에는 수성구 가천동의 팔현습지에서 1 개체가 발견된 적이 있으며, 지난달 초에는 금호강 금호꽃섬 인근에서 2 개체가 나타나기도 했다.

생태전문가들은 물이 맑고 바닥의 상태가 양호한 하천에 서식하는 얼룩새코미꾸리가 발견된 것은 금호강 생태 환경이 양호하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다.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팔현습지서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 2급 흰목물떼새, 법정보호종 천연기념물인 원앙도 목격됐다며 멸종위기종의 집단 서식지로 추정되는 이곳에 대규모 하천정비사업이 계획돼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정수근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이곳에 2025년까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283억원 투입해 하도를 정비하고 제방을 보강하는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이 잡혀 있는데,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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