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삼성이 미래를 함께 열 만한 매력적 투자처 대구경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을 계기로 대구경북 경제계가 이 회장과 삼성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구는 삼성의 발상지이자 이 회장 조부 이병철·선친 이건희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고, 경북 구미는 삼성의 국내 유일 휴대폰 생산기지가 있는 만큼 이 회장과 삼성이 지역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희망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과 삼성에 대구경북은 이런저런 인연을 떠나 투자할 만한 강점을 갖춘 지역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배후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에도 매력적인 투자처다.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에 필수적인 인력과 기술 등 인프라를 대구경북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엔 삼성의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대구경북과 삼성이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반도체와 함께 대구의 5대 미래 신산업인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헬스케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가 삼성의 미래 구상과 중첩되는 것도 고무적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에 이 회장이 앞장섰던 만큼 이 회장과 삼성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수출 기여도는 구미산단 수출액의 30%대, 구미시 지방세 수입의 25%대를 차지하는 등 지역 기여도가 절대적이다. 구미에 이 회장 취임 환영 현수막이 150여 개나 내걸린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구미는 첨단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통합신공항 건설로 물류 강점까지 지니게 되는 만큼 반도체 등에서 삼성이 투자할 만하다.

지난여름 이 회장을 만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향 구미로 돌아오라고 말했는데 긍정의 신호가 있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회장에게 경북 투자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과 삼성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각별한 곳이 대구경북이다. 대구경북이 삼성이 올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지역으로 기반을 갖춰 가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은 지역에 대한 통 큰 투자로 대구경북과 삼성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가기 바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