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하면서 동창회의 위상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역 명문고의 재경동창회는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서울로 진학하는 후배들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동창회 활동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삶의 품격과 보람 그리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문 간 유대를 넘어 지역의 미래까지 걱정하는 동창회, 젊은 후배들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동창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준한 경북중고재경동창회장(52회,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최근 한시름을 덜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재경동창회 활동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지난달 청계산에서 '2022년 경맥가을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는 20일에 열리는 기수별 바둑대회는 물론 연말 한가락회가 준비한 노래경연대회에도 동문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더욱 뿌듯하다.
김 재경동창회장은 "동창회는 재미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며 "진입 문턱을 낮추고 참여회원을 확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 기억이 생생하다. 모교에 대한 봉사활동 차원에서 자리를 맡았는데 재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조언까지 하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 회장은 "동창회 활동의 큰 축은 회원 간 유대 강화와 모교 지원"이라며 "여기에 젊은 후배동문들이 더욱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이른바 '꼰대' 분위기를 걷어내고 모교를 넘어 지역의 미래까지 함께 고민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동창회의 미래를 이끌 후배들에게도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동창회에서 선배들과 소통하는 것이 본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직역별 모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경제학자를 중심으로 경제계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주축이 된 경경회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는 분위기도 만족스럽다.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경맥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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