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때 캄보디아 소재 병원들 및 심장병 환아 가정 등의 방문 일정에서 조명을 사용해 사진 촬영 등을 했다는 맥락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장과 관련, 20일 대통령실이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하며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향후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건희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 공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이 사실관계를 확인조차 않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폄하하기 위해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국제적 금기사항이라는 황당한 표현까지 덧붙인 것이야 말로 국격과 국익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대변인실은 "해당 국가와 국민들은 김건희 여사의 방문과 후속 조치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음을 현지 언론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국격과 국익을 훼손한 데 대해 장경태 최고위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장경태 의원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동남아 순방 때 공식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현지 병원 등을 방문한 것을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하면서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 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면서 "김건희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소년을 안은 모습의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햅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날인 19일 오전 10시 4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은 자신의 발언 후 나온 여론과 관련, "한 주간에(의) 논쟁을 살펴보며, 국격과 국익 앞에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선 (빈곤 포르노는)빈곤 마케팅과는 개념부터 분명히 다르다"며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하고 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금기사항을 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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