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국내 사망자 3만명 넘었다…세계 35번째

오미크론 대유행까지 사망자 증가세 가팔라…최근 한 달간 두 자릿수 사망자
누적 확진자 세계에서 7번째, 사망자 35번째…국내 코로나19 치명률 낮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지난 15일 대구 중구 경북대 사대부고에 마련된 수능 시험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사망자가 20일 3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2월 20일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지 2년 9개월 만이다. 이날 대구의 누적 사망자는 1천592명, 경북은 1천80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 때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첫 코로나19 사망자 발생 시점부터 누적 사망자가 5천 명(2021년 12월 23일)에 달할 때까지는 2년 가까이 걸렸다. 그러나 1만 명(올해 3월 12일)에 도달하기까진 석 달이 걸리지 않았다.

이후 올해 초 오미크론발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4월 13일 누적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었다. 1만 명을 다시 돌파하는 데 불과 한 달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던 올해 3월 24일에는 역대 최다인 하루 46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사망자 발생 속도는 크게 둔화됐지만, 여전히 매일 수십 명씩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이달 18일 기준)는 전 세계에서 3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사망자가 106만4천9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68만8천702명), 인도(53만만546명), 러시아(39만1천273명) 등의 순이었다.

다만, 우리나라 누적 확진자 수(2천655만8천765명)가 세계에서 7번째인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0.11%로 일본 0.2%, 미국 1.1% 등의 국가보다 현저히 낮다.

한편, 지난달 한 자릿수까지 감소했던 사망자 수가 다시 두 자릿수로 올라서면서 방역 당국은 병상 확보 등 추가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낮은 동절기 추가 접종률을 끌어올리고자 21일부터 4주간을 '집중 접종 기간'으로 정해 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동절기 추가 접종률 목표치를 60세 이상 고령층은 50%, 감염 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는 60%로 정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부터는 추가로 중증 및 준·중증 병상을 확보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