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18~20일 3일간 진행한 '쓱세일'에서 대구경북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 일부 점포는 몰려드는 고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안전 상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상황이 빚어졌을 정도다.
이처럼 쓱세일이 폭발적 인기를 끈 것은 고물가에 서민 장바구니 물가가 비싸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쓱세일 기간 대구경북 매출을 집계한 결과 매출 목표 대비 140%를 달성했다. 이 기간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주방세제·세탁세제 등 세제는 전년 같은 기간 매출의 4배가 넘는 584% 신장률을 보였다. 삼겹살·목살 등 돈육은 123%, 라면은 256%, 고추장·된장·쌈장 등 조미료 252% 등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계란과 삼겹살 등 주요 식품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절반값에 할인 판매했다. 두부 등 인기 품목은 1+1 행사를,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등은 2개 구매 시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봉지 라면도 2개 구매 시 1개 추가 증정했다.
이 같은 매출 신장 징후는 점포 현장 분위기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대구경북 주요 이마트 매장이 주말 내내 북새통을 이뤘기 때문이다.
앞서 쓱세일은 구체적 내용 공개 전부터 전단지가 사전 유출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실제 첫날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매장 물건이 동나고, 1시간 가까이 계산 대기 줄이 생기는 등 진풍경도 연출했다.
고태규(61·대구 달서구 월촌동) 씨는 "주말에 이마트를 갔더니 계산 줄이 매장을 휘감고 있길래 아내와 '2인 1조로 와서 오자마자 한 명은 계산 대기 줄에 서고 다른 한 명은 부지런히 카트에 살 물건을 담아야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마트는 대구경북을 비롯 전국 매장에 안전 지침까지 내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안전을 위해 고객이 과도하게 유입될 시 임시로 입장을 제한했다. 실제 대구 칠성점은 고객의 순차적 입점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입장을 제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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