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가 읽은 책] 꿈의 크기가 인생의 크기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이광형/ 인플루엔셜/ 2022)

'내일을 창조하는 미래학자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의 오늘의 꿈을 내일의 현실로 만드는 법', 책 띠지에 적혀 있는 말이다. '유퀴즈 온 더 블록', '차이나는 클라스' 등의 방송에 출연해서 더욱 화제가 된 그는 카이스트의 괴짜 교수로 불리기도 했다. 예전에 SBS에서 방영된 '카이스트' 드라마에 등장했던 괴짜 교수의 실제 모델이기 때문이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를 거쳐 지금의 카이스트 총장이 된 그는, 한국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대거 배출해서 스타 벤처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어린 시절 에디슨 같은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대학에서 산업 공학을 전공했으며, 유학 시절 컴퓨터 공부에 이어 인공지능, 바이오정보, 미래학까지 새로운 꿈을 쫒으며 끊임없이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꿈을 찾아주는 사람'이라 칭하며 "꿈의 크기가 인생의 크기"라고 강조한다. 또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누구든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삶에 대한 그의 철학이 열두 가지 주제가 담긴 글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말은 전혀 유효하지 않다. 이것은 철저히 뇌의 문제다. 뇌가 바뀌면 나도 바뀐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꿀 수 있다는 '믿음'과 바뀔 때까지 부단히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끈기' 뿐이다."(65쪽) 핑곗거리만 찾는 사람들에게 큰 교훈이 될 수 있는 말이다.

그는 "꿈을 갖는 건 배부른 낭만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단언한다. 과학자답게 운명론적인 삶이 아니라 믿음과 노력에 의해서 삶을 바꿀 수 있다고도 한다. 이때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지속하는 끈기이다.

"결국 나는 카이스트가 실리콘밸리에 캠퍼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꿈은 지금도 나를 이끌고 있다."(125쪽)

그는 배를 만들게 하려면, 배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지 말고 대양을 보여주라는 생텍쥐페리의 말을 떠올리며 자신의 꿈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그는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람이 되고자 15년째 TV를 180도 거꾸로 놓고 시청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기 위해 노력하는 그를 보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새삼 떠올려 본다. 이 책을 읽는 순간, 그의 뜨거운 열정이 전이되어 모두가 자신만의 별을 찾는 항해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초아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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