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준호 공인중개사協 대구시지부 지부장 "중개소 폐업 많아 규제 완화 건의하겠다"

우크라 사태와 고금리, 고물가 등 국내외 사정 좋지 않아
부동산 경기 불황과 거래 감소로 중개업계 어려움 커져
"정부에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조치 필요성 얘기할 것"

정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지부 신임 지부장. 채정민 기자
정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지부 신임 지부장. 채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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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지부 신임 지부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취임, 어깨가 무겁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물가 상승 등 외부적 상황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불황과 이에 따른 거래 감소로 업계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지부장 자리를 맡아 어깨가 더 무겁다"고 했다.

지난 6월부터 부동산중개소 개업보다 폐업이 많아지는 추세라는 게 정 지부장의 말. 그가 정부에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다만 분양권 전매 제한 해제에 대해선 아직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정 지부장은 "분양권 전매 제한 해제 조치가 현장엔 도움이 되겠지만 자칫 시장이 혼탁해질까 걱정도 된다. 쉽게 꺼낼 카드는 아닌 듯하다"며 "대출과 다주택자 관련 규제 완화 등 여러 제한 조치를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풀고 난 뒤 고려해볼 사항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가 지부장으로서 챙길 일이라고 언급한 것들은 ▷부당한 행정 처분에 대한 지원 ▷중개 행위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분쟁 등에 대한 변호사 등 대면 상담 진행 ▷불법중개행위 척결 등이다.

정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지부장
정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지부장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일수록 정 지부장이 조언하는 거래 원칙은 기본을 지키라는 것이다. 아파트는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가 그것이다. 그는 "경기가 좋으면 위치가 좋은 곳이 더 '뜨고', 경기가 나쁘면 위치가 나쁜 곳의 가격이 더 많이 내려간다"며 "즉 위치가 좋으면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가격 방어에도 유리하다는 말"이라고 했다.

지금처럼 불경기일 때는 자산 구조를 재점검하는 게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으면 자산을 공격적으로 구조조정할 필요도 있다. 대출 금리가 높은 것은 지우고 가야 나중에 부담이 적다"며 "좋은 것을 싸게 내놓는 처방도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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