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계투진의 보완은 비시즌 삼성라이온즈의 최대 과제 중 하나다. 올 시즌을 치르며 수차례 역전패를 겪은 삼성은 뒷문 강화 필요성을 특히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나 외부에서 전력을 더하긴 쉽지않은 상황이다. 결국 내부 성장이 필요하다.
이번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마무리캠프에서 투수조가 매일 10㎞ 이상의 런닝과 훈련으로 기초 체력을 다지는 '지옥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투수조의 마무리캠프 훈련을 이끌고 있는 정현욱 투수 코치는 "(팀 내 계투진 강화를 위해선) 현재 있는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선수 스스로 맡은 이닝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버틸 수 있어야 한다. 마운드에서 누가 도와줄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잘 준비해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선수들이 주전들보다 기량은 아직 부침이 있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느려도 좋아지는 건 확실하다. 한두 달 지켜보면 분명히 좋아지는 게 보이니까 기대를 걸게 된다.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야 팀이 강해진다"고 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삼성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외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구단의 배려가 있었던 만큼 선수들 스스로가 많은 것을 얻어가야 한다.
정 코치는 "날씨가 추우면 부상 위험도 높고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니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환경이 변하니까 선수들도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며 "이 정도 수준의 훈련을 해보지 않았으니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해봐야 한다. 한 시즌을 소화하려면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투수조는 야수조와 달리 기술 훈련보다는 기초 체력을 다지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런닝도 야수조보다 더 많이 뛰면서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훈련 강도를 소화 중이지만, 힘든만큼 1군 승격의 기회에 커진다는 점이 고된 훈련을 견딜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정 코치는 "나이와 연차가 비슷한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서로가 동료이자 라이벌이다. 경쟁에서 지면 안 된다. 훈련 분위기가 좋지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내부 경쟁을 강조했다. 정 코치는 "상대 팀과의 대결은 두 번째 문제다. 내부 경쟁이 우선 돼야 한다. 오승환, 우규민, 백정현 등 베테랑 투수들의 자리를 빼앗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이들 역시 어릴 적에 선배들의 자리를 빼앗아 성장한 선수들이다. 노력한 만큼 자리를 빼앗을 수 있도록 달려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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