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만배, 출소 전부터 "언론에 말 안 하겠다…취재 자제해달라"

유동규·남욱 '작심발언'과 다른 행보 보일듯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이 17일 오후 이른바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이 17일 오후 이른바 '성남시의회 30억 로비'의 대상으로 지목된 최윤길 전 경기도 성남시의회 의장 관련, 경기도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4일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출소 전 부터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오는 24일 0시 부로 석방되는 김씨는 23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하지 않겠다"며 "어디서도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출소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을 겨눈 폭로성 '작심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김 씨는 일찌감치 재판정 밖에서 입을 열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 씨는 대신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 법정에서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취재 경쟁이 과열될 것을 우려해 "거주지는 가족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있으니 피해가 가지 않도록 취재를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가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 몫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 이익 가운데 428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측' 숨은 지분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유 전 본부장 역시 대장동 의혹에 이 대표가 연루돼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김씨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라고 한 만큼 김 씨의 확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수사 초기부터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은 모두 자신의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 대표 측에 책임을 넘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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