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김종민 "민주당, 이재명 방탄때는 조국사태 재연" 경고

조응천 "이 대표, 정치적 책임에 대해 유감 표명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사법 의혹의 당 차원 방어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이나 검찰의 목표는 이재명 제거가 아니라 민주당을 방탄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 때 2년을 싸우면서 깨달은 건 검찰이 던져주는 이슈들, 검찰이 던져주는 그 아이템들을 따라가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고 제2의 조국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창끝을 향했다고 즉각 대응하면 검찰 의도에 말리는 것"이라며 "이재명, 노웅래, 문재인 전 대통령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방탄정당으로 만들어서 민주당 전체의 신뢰도를 깨는 게 (검찰발) 정치기획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 "만약 (이재명 대표가) 잘못한 게 나와서 처벌을 받는다면 민주당은 '죄송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그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고 한 뒤 다른 지도체제를 만들어서 가면 내년 총선에서 또 이길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앞으로 어떻게 밝혀질지 모르지만 지금 윤석열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이 무리하거나 아니면 편향돼 있거나 편파적이거나 부당하다고 하는 인식이 분명 있다"며 이 대표에 대한 자진 사퇴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편 조응천 의원은 24일 라디오를 통해 "원래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며 "2002년 대선자금 사건 때 안희정 전 지사가 구속되자 노무현 대통령이 아주 절절히 유감 표명을 했고 이상득 의원 구속되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유감 표명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는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유감 표명이 아니고 정치적인 책임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정치 지도자는 최측근 혹은 가족의 구속이나 스캔들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유감 표명을 통해서 책임을 밝힌 전례가 계속 있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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