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경상도와 대비되는 전라도 골프장 음식서비스

감동에 감동 더해…“붕어빵에 순대·막걸리 무료 제공”
대구경북 골프장, ‘고객 지갑을 털어라’는 전략 바꿔야

전남 장성군 푸른솔 골프클럽의 무한 감동 음식 서비스. 권성훈 기자
전남 장성군 푸른솔 골프클럽의 무한 감동 음식 서비스. 권성훈 기자

대구에서 출발해 지난 주말 1박2일 전라남도 장성군 푸른솔GC을 찾아간 일행들은 골프장 음식서비스에 감동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면서부터 커피자판기와 쿠기가 고객들을 맞이했다. 카트를 타기 위해 스타트로 나가는데, 또 다시 놀랐다. 모든 내장객에게 붕어빵을 하나씩 나눠줬다. 이에 끝나지 않았다. 그늘집에서는 순대와 막걸리를 공짜로 줬다. '이럴수가 있나' 싶을 정도. 파3 티오프 구역 옆에는 자판기에 따뜻한 캔커피와 각종 음료들이 작은 냉장고에 가득 들어있었다. 한 캔씩 목을 축인 후에 티샷을 했다.

다음 날 옮겨간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CC 역시 커피와 사탕은 기본으로 제공됐다. 클럽하우스 식당과 그늘집 역시 가성비 높은 음식으로 내장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골프장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가능한 기분 좋은 서비스를 많이 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큰 돈 들지 않으며, 골프장의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온 한 내장객은 "대구경북 일대 골프장은 비싼 음식값에도 모자라 스타트 입구에서 가져온 음식이 없는지 수색까지 하는 곳도 있는 마당에 이런 서비스를 받는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경상도 골프장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장객도 "고객의 지갑에서 한 푼이라도 더 빼내려는 골프장 경영전략을 바꿔야 한다"며 "비싼 그린피 내고 온 고객들을 조금만 더 배려한다면 골프장에서 원가가 얼마 들지도 않는 음식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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