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구미서 무기한 총파업 출정식 개최

화물연대 관계자 "2~3일 비조합원 설득 후에 산단 봉쇄 나설 것"
물류대란 등 파장 예상...구미시, 비상대책팀 구성 및 주·야간 화물자동차 집중단속 실시
구미경찰서, 총파업 대비 거점지역에 경찰배치해 돌발상황 대비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가 24일 오전 10시 구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영광 기자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가 24일 오전 10시 구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영광 기자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대경본부)가 24일 오전 10시 구미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가지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은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구미를 비롯해 6개 지부에서 조합원 400여명이 구미에 모여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차종 및 품목 확대 등을 요구 했고,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출정식 이후 조합원들은 남구미IC 인근에 텐트를 설치하고,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29개 거점과 김천 10여개, 영주 8~9개 거점으로 분산해 집회를 이어갔다.

화물연대 조합원 측이 산단 봉쇄를 예고하면서 무기한 총파업으로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수 화물연대 대경본부장은 "지난 6월 총파업 이후 합의한 내용이 전혀 진행이 안되고 국회에서도 시간끌기만 하고 있다"며 "안전운임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벌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2~3일간 각 지역 거점을 선정해 화물을 운송하는 비노조원들을 설득에 나설 것이고, 그 이후에도 협조가 안이뤄지면 남구미IC 통제 등 구미국가공단에서 나가는 화물차를 막아 구미공단 전체를 봉쇄하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미시는 화물연대 총파업이 무기한 이어질 경우 구미 국가산업단지 기업들의 물류 수송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미시는 24일 주요 기업체 주변 집회로 인한 주민불편과 교통체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야간으로 화물자동차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과 필요시 강제 견인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전날 구미시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상황관리, 교통대책, 현장정비 등 7개 팀 규모의 대책본부를 구성하며 비상대책상황실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경북도, 화물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위해 공무원 2인 1조를 편성해 지역물류 운송 상황 실시간 파악에 나서고 있다. 비상대책상황본부에서는 파업에 대비해 자가용 유상 운송 허가가 원활히 되도록 조치했고, 비노조원 대상 화물차량 500여대도 확보했다.

아울러 구미시는 대형견인차 15대 확보와 8톤(t) 이상 일반형 화물자동차 소유주가 유상운송 허가 신청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섰다.

구미경찰서도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24시간 운영 및 가용 경찰을 총동원해 주요 거점지역에 배치하는 등 구미시의 산단 지역 보호 요청에 협조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가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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