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래전(戰)의 게임체인저급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의 선도 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조립 공장에서 열린 방산수출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국 방위산업이 걸어온 길은 도전의 연속이었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여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 하나 없던 우리가,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고, 최첨단 기술의 전투기를 개발하는 방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수출 실적을 거뒀다"며 "폴란드, 호주, 노르웨이를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가 우리와 방산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투철한 책임감으로 헌신해 온 방위산업 관계자 여러분이 계셨기에 이렇게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나아가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의 선도 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은 우리의 안보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범정부 방산 수출 지원체계를 마련해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방산 수출이 원전, 건설 인프라 분야 등 산업 협력으로 확대되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낸 방산 수출 성과를 치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향후 세계 4대 방산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업체의 애로 사항을 경청하며, 정부·군·업체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방위산업 수출은 다른 분야 수출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반 수출은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하지만 방위산업 수출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KAI가 현재 개발 중인 초음속 전투기인 KF-21에는 21만 개의 부품이 필요한데, 모든 산업이 그렇지만 방산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 중요한 분야는 없다"며 "방산 생태계를 이루는 중소기업들이 건실하게 성장해야 우리 국방도 튼튼해진다. 정부도 부품 국산화를 위한 투자와 금융 지원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인 170억 달러(약 22조5천억 원)로, 지난해 72억5천 달러의 두 배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 부대변인은 "이는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윤 정부의 강한 의지와 우수한 기술력으로 수요국 맞춤 무기 체계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방산업체의 생산 능력, 우리 군의 적극적 지원 등이 결합한 결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현재 개발 중인 최첨단 4.5세대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의 시험비행을 참관하고, 시험비행 조종사인 이진욱 중령을 격려했다.
또 회의 후에는 경남 창원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자주포, 장갑차, 대공무기, 무인차량 등 각종 무기체계의 개발 계획을 확인한 데 이어 현대로템도 찾아 K2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 다목적무인차량 등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해 주는 근로자들이야말로 우리 방산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하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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