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월마트 총격사건 범인은 12년 근무한 매니저 직원

2010년 입사해 근속…총기 난사 후 극단적 선택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22일(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한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의 월마트 매장에 경찰이 출동한 모습. 현지 경찰은 이날 밤 한 괴한이 직원 등에 총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22일(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한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의 월마트 매장에 경찰이 출동한 모습. 현지 경찰은 이날 밤 한 괴한이 직원 등에 총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다수의 사상자를 낸 미국 버지니아주 월마트 총격 사건의 범인은 해당 매장에서 12년 간 근무한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체서피크 경찰 당국은 23일(현지시간) 별도 회견을 통해 전날 월마트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범인이 매장 직원이라고 밝혔다.

월마트에 따르면 범인 31세 안드레 빙은 지난 2010년에 입사해 오버나이트팀 매니저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 밤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의 월마트 매장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매장 직원 등 7명이 사망했고, 최소 4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근무 교대 직전에 매니저가 매장 휴게실 문을 열고 들어와 동료 3명을 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총격범 역시 경찰 도착 당시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경찰은 회견에서 유족에게 아직 사망자가 고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범인의 구체적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후 월마트와 경찰은 안드레 빙이 맞다고 확인했다.

사건 당시 매장에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로 붐볐던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 측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자들과 지역사회, 그리고 우리 직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버지니아 주지사는 "흉악한 폭력 행위는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체서피크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우리의 가슴이 찢어진다"고 애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일(24일)은 미국인으로서, 가족으로서 우리를 모이게 하는 가장 소중한 휴일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이라며 "하지만 끔찍하고 무분별한 폭력으로 이번 추수감사절에 비어있는 테이블이 더 많아졌고, 최악의 희생과 고통을 알게 된 가족이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나는 가장 중요한 총기 개혁(법안)에 서명했지만, 그것 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며 "우린 더 큰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를 구입하려는 18~21세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내용 등의 총기 규제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버지니아 차량관리국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월마트 매장 총격사건의 범인 안드레 빙의 사진. 추수감사절을 이틀 앞둔 전날 밤 월마트 매장 내부에서 총격이 발생, 직원 등 6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2010년 이후 회사에 고용돼 야간팀 팀장으로 근무하던 직원 안드레 빙이 용의자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 차량관리국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월마트 매장 총격사건의 범인 안드레 빙의 사진. 추수감사절을 이틀 앞둔 전날 밤 월마트 매장 내부에서 총격이 발생, 직원 등 6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2010년 이후 회사에 고용돼 야간팀 팀장으로 근무하던 직원 안드레 빙이 용의자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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