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윤 대통령·한 장관 술자리 의혹’ 거짓으로, 첫 유포 김의겸 책임져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등장하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 윤 대통령과 한 장관 등을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첼리스트가 경찰에 출석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이 여성이 당일 자정 넘어 해당 술집에 있지 않았던 것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윤석열·한동훈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거짓말을 한 당사자도 문제지만 의혹을 사실인 양 유포한 민주당의 행태는 더 한심하다. 당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사실인 양 의혹을 제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통화 녹취록을 틀고,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제2의 국정 농단" 운운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전담팀 구성을 제안했으며, 박홍근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까지 거론했다. 내용 자체가 황당하고 거론된 인사들이 부인하는데도 민주당은 제대로 검증은 않고 의혹을 증폭하는 데 열을 올렸다.

민주당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 윤 대통령과 한 장관, 김건희 여사를 타깃으로 '아니면 말고 식' 의혹들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정권에 어떻게든 흠집을 내겠다는 악의적 의도를 품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도 남는다. 다음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한 의원들의 무리수 투척도 문제다. 이런 연유로 최소한의 상식만 있어도 거짓임을 알 수 있는 의혹들을 생산·유포하는 데 열을 올리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여성 첼리스트 경찰 진술이 사실이라면 전제를 깔고,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의혹 제기가 정당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의원의 어정쩡한 유감 표명으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최초 공개 유포자인 김 의원은 사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유야무야 넘어가면 민주당의 가짜 뉴스 생산·유포가 더 난무할 것이다. 민주당은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국민에게 사죄하고 재발 방지책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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