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중 영덕 출신 '소니'도 기억해주세요."
월드컵에 첫 출전한 손준호(30·산둥타이산)는 지난 3일 오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후반 36분 지친 이강인과 교체투입 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제 몫을 잘해 냈다.
손준호는 경기가 끝나고 미디어 미팅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합심해 뛰다보니 기적이 일어났다. 일본이 스페인을 잡는 것을 보고 선수 모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손준호는 포루투과의 경기가 끝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손흥민을 이강인과 함께 따뜻하게 안아주며 동갑내기의 우정을 드러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영덕에 살고 있는 아버지 손상태 씨는 일찌감치 카타르 현지로 날아갔고 어머니 최태경 씨는 손준호의 고향 영덕 강구 집에서 친지 가족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손준호는 영덕 출신으로 축구선수 출신인 부친 손상태 씨의 영향으로, 고향 영덕 강구초 1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대구공고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지도자로 전향한 아버지 손상태 씨의 축구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영덕 출신 축구스타 박태하가 바로 아버지 손 씨와 대구공고에서 손 씨와 호흡을 맞췄던 동기생이다.
손준호는 초등학교 4학년에 인천으로 전학갔다가, 다시 포항제철중학교로 전학해 2007년 추계연맹전 우승과 MVP 석권을 이끌었고 국제대회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포항제철공고 3학년이던 2010년에는 팀의 백록기 우승을 이끌어 MVP를 차지했다.
이어 영남대학교로 진학했다가 3학년을 마치고, 2014 K리그 드래프트에서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전북 현대를 거쳐 2021년 1월 12일 중국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해 지금까지 뛰고 있다.
축구가 군기인 영덕은 신태용, 박태하, 박지호, 김도균, 이정래, 김진규, 이명주, 손준호 등 대한민국 축구를 빛낸 수많은 축구 스타를 배출했다.
손준호는 2014년 U-23 대표로 태극마크를 처음 가슴에 달았고 2017년 신태용 호에 승선하기도 했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는 부름을 받지 못하다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대표팀에 선발돼 서른살의 나이로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포르투갈전에서 기적의 역전골을 써낸 황희찬(울버햄프턴) 역시 경북 포항 중·고교를 졸업한 지역 출신이다. 부상으로 조별리그 2차전까지는 뛰지 못하다가 3차전에서 후반 21분에 투입돼 손흥민의 단독 드리볼 후 연결한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시키며 한국을 들썩였다.
이와 함께 경북 용운고를 졸업한 송범근(전북 현대)과 김천상무 소속으로 뛰고 있는 권창훈 역시 태극마크를 달고 지역을 대표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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