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 갱도에서 생환한 광부들, 한 달 만에 경북도청 방문

이철우 지사와 믹스커피 마시며 환담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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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된 봉화 광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온 박정하 씨가 사고 발생 한 달 만에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지사와 믹스커피를 함께 마시며 환담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광부 박정하 씨, 이철우 지사. 경북도 제공
매몰된 봉화 광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온 박정하 씨가 사고 발생 한 달 만에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지사와 믹스커피를 함께 마시며 환담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광부 박정하 씨, 이철우 지사. 경북도 제공

경북 봉화 광산에서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두 광부가 사고 발생 한 달 만에 다시 경북을 찾았다.

생환 광부 박정하(62) 작업반장과 보조 작업자 박모(56) 씨는 25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지사를 만나 환담을 했다.

두 광부는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재차 동료 광부들의 열악한 작업 여건 개선을 요청했다.

박 반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지만, 채굴이나 채광 방식은 40년 전과 똑같다"며 "기계화 등 정부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발전적인 채광 방식으로 넘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북에 남아 있는 광산이나 광부는 극소수지만, 도지사께서 그런 부분을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고가 난 광산 제1수직갱도는 영원히 폐쇄하는 게 맞지만, 작업 중지 명령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동료 광부들의 생계가 걱정된다"며 "그분들은 배운 일이 광산일밖에 없어서, 신속하게 조사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국민이 이태원 참사로 힘들 때 한 줄기 빛으로 희망을 주셨다. 기적적으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봉화의 기적' 간담회에는 생환한 두 광부와 가족 등 11명이 초대됐다. 아울러 이 지사와 생환한 두 광부들은 지하 190m 갱도에서 생환할 수 있게 도와준 믹스커피를 마시며 기적의 순간을 되짚었다.

매몰된 봉화 광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온 박정하 씨가 사고 발생 한 달 만에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지사와 환담을 했다. 왼쪽부터 광부 박정하 씨, 이철우 지사. 경북도 제공
매몰된 봉화 광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온 박정하 씨가 사고 발생 한 달 만에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지사와 환담을 했다. 왼쪽부터 광부 박정하 씨, 이철우 지사.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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