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비정규직노조 25일 총파업…대구 48개교·경북 154개교 대체 급식

시·도 교육청 "급식, 돌봄 등 교육 현장에 공백은 없어"
대구 파업 참여율 6.6%, 경북 참여율 6.7%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총파업을 진행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구지부 제공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총파업을 진행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구지부 제공

25일 전국적으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진행된 가운데 대구경북 일부 학교 현장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다만 돌봄이나 방과후 교실 등은 교직원들이 대체 투입되며 공백 사태를 피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급식실 폐암 종합 대책 마련 ▷교육교부금 축소 반대 등을 주장하며 이날 하루 파업을 진행했다.

교육공무직으로 불리는 이들은 각급 기관과 학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중 공무원이 아닌 이들을 뜻한다. 과거에는 '비정규직 근로자'로 불리다가 점차 교육공무직으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관련 단체명에서는 계속 '비정규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의 교육공무직 16개 직종 8천139명 가운데 6.6%(536명)가 이날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한 노동자들의 직종은 조리실무원이 289명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교육실무원 105명, 교무실무사 49명 등으로 집계됐다.

파업 여파로 대체 급식을 실시한 학교는 48개교(초등학교 26개교,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9개교)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학교(485개교)의 9.8%를 차지한다. 이 중 빵과 음료를 제공한 학교는 47개교, 도시락을 지참한 학교는 1개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돌봄이나 방과후 교실 등에 공백 생긴 경우는 기존 교직원들이 대체 투입되면서 교육 현장에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북의 학교 현장에서도 큰 혼란은 없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 내 교육공무직 9천719명 가운데 6.8%(659명)가 파업에 참가했다. 직종별로는 급식 종사자가 5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돌봄전담사 69명, 특수교육실무사 8명,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전담사 6명 등으로 집계됐다.

파업 여파로 단설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945개교 중 16.3%인 154개교에서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 급식이 제공됐다.

아울러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직원 등이 대체 투입돼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편, 총파업을 주관한 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는 조합원 10만여 명 중 8만 명 정도가 참여했고, 이중 5만여 명은 서울 여의도에서 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연대회의는 "급식조리원의 폐암 조유병률은 국가 암 통계보다 24.8배가 높으며, 이들은 폐암으로 집단 산업재해를 신청하는 등 고통받고 있다"면서 "교육 당국은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과 관련한 예산을 확보해야 하며, 학교 급식실에 대한 종합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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