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북한 방송이 과거 김 위원장의 딸로 추정됐던 소녀가 등장한 공연 영상에서 이 소녀를 편집해 방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정오쯤 북한 정권수립(9.9절)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가 배경으로 담긴 음악편집물 '당이여 그대 있기에' 제목의 영상을 방영했고, 오후에는 이를 재편집한 것을 내보냈다.
정오께 방영된 영상에는 외신 등에서 김 위원장의 딸로 추정했던 소녀가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머리를 풀고 흰 양말을 신은 채 등장했다.
외신은 지난 9월 해당 영상이 첫 공개된 당시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이 소녀가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날 오후 5시쯤 재방송된 해당 영상에서는 이 소녀의 모습이 편집되어 사라진 상태였다.
이보다 2시간 앞선 오후 3시쯤 조선중앙TV를 통해 김 위원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지지도에 동행한 둘째 딸 김주애 양이 공개된 직후였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ICBM 발사장에 '진짜' 딸을 데리고 나타난 모습을 공개함에 따라 일부 외신 등에서 억측을 제기했던 소녀 영상을 뒤늦게 삭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 시험발사장에 딸의 김주애의 손을 잡고 참석했다. 이 모습은 북한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됐다.
김주애는 '백두혈통'(북한 최고지도자 일가)이지만, 딸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후계구도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김주애를 공개 석상에 전격 등장시킨 것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왔다.
특히 김 위원장이 세 자녀 중 유독 둘째인 김주애만을 공식적인 자리에 데리고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단순한 군 사기 진작과 결속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이에 김주애가 향후 북한의 핵개발 혹은 외교와 관련된 활동을 공개적으로 할 수도 있다는 관측과 북한의 대외총괄 김여정 부부장과 비슷한 역할로 당 중앙에서 활동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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