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 국회의원의 축구경기가 4년 만에 성사됐다.
5골을 터뜨린 한국 측의 일방적 우세로 경기가 기울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고의실책'을 유도하며 일본 측을 배려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한국 국회의원축구연맹과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를 열었다. 한국 연맹은 30여명, 일본 연맹은 15명이 참석했다.
경기 시작 10분만에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콤비 플레이로 첫골을 터뜨렸고, 기세 좋은 한국팀은 전반 20분쯤 2, 3번째 추가골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교체 선수로 투입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전반에 네번째 골까지 터졌다.
경기가 한국 측의 일방적 우세로 기울자 한국 팀에선 후반 10분경 정진석 위원장이 '고의실책'이라는 특별 임무(?)를 띠고 투입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투입된 지 5분 만에 일본에게 실책으로 첫 득점을 내주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이날 경기는 5대 3으로 한국 팀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경기에 앞서 "얼마 전 한일 두 정상이 G20 회의에서 만났고,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도 2년 만에 서울에서 열렸다. 양국 정부와 의회가 더 자주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에토 세이시로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회장은 "오늘 대회가 한일간 연대와 협조, 평화와 안정에 공헌할 것을 확신한다"며 "오늘 대회가 한일 양국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작, 키포인트가 되기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오는 2023년 봄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다음 한일 의원 축구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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