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동아리 '마이브', "전기차 제작은 우리가 최고"…전국 대회서 수상

전기차 동아리 '마이브(MYEVE)', 최고 성능 전기차 제작 위해 뭉쳐
지난달 열린 전기차 경진대회에서 대상 등 잇달아 수상
1년간 밤낮없이 전기차 설계·제작 매달려…아르바이트로 제작비용 마련

전국 자작 전기자동차 경진대회를 휩쓸고 있는 영남대 자작 전기자동차 동아리 마이브(MYEVE). 영남대 제공
전국 자작 전기자동차 경진대회를 휩쓸고 있는 영남대 자작 전기자동차 동아리 마이브(MYEVE). 영남대 제공

전기자동차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공학도들이 전국 자작 전기자동차 경진대회를 잇따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인공은 영남대 자작 전기자동차 동아리 '마이브(MYEVE, 지도교수 이병준 기계공학부 교수)'다. 마이브는 영남대 기계IT대학 소속 전공 학생 19명으로 구성된 동아리다. 학생들은 기계설계, 시스템, 기계공학, 자동차공학, 전자공학 등 자동차 관련 세부 전공을 가진 공학도다.

이들은 차량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기자동차 제작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이를 통해 제작한 자동차를 이끌고 전기자동차 경진대회에 나갔다. 마이브는 지난 10월 열린 2개의 자작 전기자동차대회에서 대상과 은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먼저, 국토교통부 후원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사)한국자동차안전학회가 주최한 2022 국제 대학생 창작 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전기자동차부문 대상을 차지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전국 48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영남대 마이브가 제작한 차량이 성능과 안전성, 완성도 등 대부분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어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주최 2022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에서도 은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68개 팀이 참가했다.

드라이버로 참가한 정세환(미래자동차공학과 4학년) 씨는 "낮은 전고를 통한 공기저항 우수성, 세심한 하이퍼 웍스 해석을 통한 가벼운 차체 구현, 긴 휠베이스를 통한 조향 안정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차량 제작 후 7개월간 성능평가를 통한 후처리 과정으로 차량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이룬 성과는 최고 성능의 전기자동차 제작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두고, 땀으로 이룬 노력의 결과다. 동아리 회원들 모두 대회 참가를 위해 1년 넘게 프로젝트를 이어오며 밤낮없이 자동차 설계와 제작에 매달렸다. 1천만 원 이상 들어가는 자동차 제작비용도 스스로 마련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자작 자동차대회에 참가한 이재혁(미래자동차공학과 4학년) 씨는 "자작 자동차 특성상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차량 부품을 구매하거나 가공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하면 팀원들과 함께 아르바이트하며 비용을 마련했다"며 "졸업을 앞두고 출전한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 대회 준비 기간이 힘들기도 했지만, 차량 설계부터 제작까지 직접 해보면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적용해보고 실력도 키울 수 있었다"고 했다.

마이브를 이끈 김금재(기계공학부 4학년) 팀장은 "참가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동아리 선배들은 물론 전기차 관련 기업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동아리원들과 함께 대회 준비를 하면서 마이브의 발전 가능성이 정말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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