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 넓은 춤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잇따라 펼쳐진다.
2일 오후 7시 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선 '2022 달서현대춤페스티벌'(DCDF)이 열린다. 올해 3회째인 이 행사는 청년 무용가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침체된 지역 무용계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달서아트센터와 대한무용협회 대구광역시지회(이하 대구무용협회)가 공동으로 열고 있는 전문 무용 축제다.
올해는 전국무용제와 전국 차세대 안무가전 등 올해 열린 각종 무용제에서 수상한 5명의 청년 안무가들의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를 선보인다.
첫 작품은 현대무용 단체 '진MUV프로젝트'의 안무가 최연진의 '이질적 인(人)'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 이질감을 표현한 작품으로, 지난 7월 열린 제24회 전국 차세대 안무가전에서 대상과 안무상,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 'Battle'의 후속작이다.
이어 한국무용단 'KD.D'가 김도연이 안무한 '다음[ ]'을 선보인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세 번째 작품은 전지연이 안무한 '회상(回想), 회상(回翔)'이다. '쥬네스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회상'이란 단어의 두 가지 의미를 표현한 무대를 보여준다.
다음으로는 상아를 얻으려는 인간의 탐욕으로 수많은 코끼리가 살육되고, 코끼리는 생존을 위해 퇴보적 진화를 하고 있다는 사회적 이슈를 담은 '루카스 크루'의 '뿌리 뽑힌 뿔'이 무대에 오른다. 제31회 전국무용제 솔로&듀엣 부문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안무가 장민주의 수상작이다.
마지막 작품은 영남대 동문으로 구성된 '프시케 피지컬 시어터'의 '전염(傳染)'이다. 팬데믹 이후의 희망을 담아낸 현대무용 작품이다. 관람은 무료. 053-584-8719, 8720.
3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선 '대구 전통춤의 밤_흥, 멋에 스미다'가 열린다. 대구무용협회가 한국 전통춤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되새긴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열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명무 7인의 무대를 선보인다. 어려운 전승환경 속에서도 오랜 시간 선조의 얼을 담고 그 명맥과 정신을 잇고 있는 대구의 전통춤꾼들의 무대다.
주연희의 '승무'(한영숙-이애주류), 이준민의 '달구벌입춤'(박지홍제 최희선류), 서상재의 '선살풀이춤'(장유경류), 추현주의 '대구검무'(권명화류), 백경우의 '사풍정감'(士風情感), 김진희의 '진도북춤'(박병천류), 김용철의 '소고춤'(권명화류)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은 무료. 010-5097-7417, 010-9357-8780.
변인숙 대구무용협회 회장은 "대구 무용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가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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