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목록(이하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경북 군위군과 불교계가 삼국유사의 산실인 인각사에 대해 특별 보존·관리에 들어갔다.
군위군은 삼국유사가 가진 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삼국유사 기록유산 등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삼국유사 소장 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과 위탁 추진을 통해 지난 26일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등재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에 군위군은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 집필지인 인각사에 대한 복원과 종합 정비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또 주변 개발 및 인허가에도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불교계도 인각사 보존에 팔을 걷었다. 인각사와 불교계 인사들은 "인각사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등재와 함께 후세에도 보존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인각사 앞 도로변 전주도 시급하게 이전해야 한다.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로 외국인의 인각사 방문에 대비해 인각사 주변 환경 개선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각사 주지 호암 스님은 "삼국유사의 산실인 인각사 문화재보호구역과 인각사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에서는 행정 당국이 어떤 문화재 현상변경 행위라도 허가해서는 안된다"며 "만약 허가될 경우 조계종단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삼국유사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며 "앞으로 그 가치를 공유하고 전승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 삼국유사 고장으로서의 군위군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국유사는 13세기 세계에 밀어닥쳤던 몽골 충격기에 군위 인각사에서 집필된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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