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자신으로부터 졸업하지 못한 다 큰 어른 셋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백도 못 해본 첫사랑에 미련이 남은 연출가 선우, 찬란했던 과거의 자신에 얽매여 사는 배우 현규, 못다 이룬 꿈이 눈에 밟히는 뉴요커 남수가 그 주인공이다.
대구시립극단이 7일부터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제54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벚꽃 졸업식'은 청춘들의 애환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낸 청춘코미디 연극이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김지식 작가가 대본을 썼다.
지난해 6월 대구시립극단 소극장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경주에서 열린 국공립극단페스티벌과 대구 어울아트센터 초청 공연에서 만석을 기록하는 등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초연 당시 작품을 연출했던 강석호 대구시립극단 차석단원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극단 전 단원이 출연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점이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이다. 초연 당시 9명의 배우가 출연했던 원작을 20명이 출연하도록 각색해, 새로운 조연 캐릭터를 만들고 섬세함을 살리는 등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양한 장면 표현과 암전 없는 무대전환으로 극의 속도감을 높이고, 젊은 감각의 작곡가 김가영과 노련한 안무가 김유경을 영입해 아카펠라‧악기연주‧춤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더했다는 게 대구시립극단 측 설명이다.
강석호 연출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라며 "살다 보면 수많은 선택지를 마주하게 되고 어떤 한 선택이 늘 정답일 수는 없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다보면 관객들도 언젠가 작품의 주인공처럼 자신만의 진짜 졸업식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공연한다. 일‧월‧화요일은 공연이 열리지 않는다. 관람료는 1만원. 8세 이상 관람가. 053-606-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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