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소금'같은 활약 내야수 오선진, 한화로 복귀

29일 오선진 친정팀 한화와 FA계약 1+1년 최대 4억원

29일 FA계약을 통해 친정팀인 한화이글스로 복귀하는 내야수 오선진.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라이온즈 내야진에서 '소금'같은 활약을 펼쳤던 내야수 오선진이 FA계약을 통해 친정팀인 한화이글스로 복귀한다.

한화는 29일 "FA 내야수 오선진과 1+1년 최대 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세부 계약 조건은 계약금 1억5천만원, 연봉 1억원, 인센티브 2천500만원 등이다. 기본 계약기간 1년에 선수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1년 계약이 연장된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 지명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오선진은 지난 2021년 6월 삼성 이성곤과 맞트레이드로 삼성에 왔다.

삼성에서 2시즌을 뛰기 전까지 한화 한 팀에서만 뛰었던 오선진은 올해 FA를 신청했고 친정팀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오선진의 장점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준수하게 커버할 수 있는 수비력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삼성에서 100경기에 출전, 타율0.276 3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감초같은 활약을 펼쳤다.

한화로서도 최근 주전 유격수이자 주장이었던 하주석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내야진과 팀 전체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베테랑이자 내야진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오선진이 필요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오선진 선수는 한화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선수인 만큼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베테랑으로서 박정현을 비롯해 신인 문현빈과 이민준 등 어린 내야수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오선진은 "정들었던 친정팀에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 다시 불러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1년 반 떠나 있는 동안 팀에 후배들이 더 많아졌다. 그만큼 책임감이 생기고 선배로서 모범을 보이며 팀을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팀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FA에서 팀 프랜차이즈 내야수 김상수를 kt위즈로 보낸 데 이어 오선진까지 베테랑 내야수들을 떠나보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내부 육성 기조를 내보였던 삼성인만큼 김지찬과 이재현, 김영웅 등 신진들로 내야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전 2루수는 김지찬이 유력해보이는 가운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두고 이재현과 김영웅, 올 시즌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던 강한울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