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경북 23개 시·군 중에서 내년도 예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는 추가경정예산까지 합쳐질 경우 내년도에 사상 첫 2조원 예산 시대를 열 전망이다. 가장 예산 증가율이 적은 곳은 예산 1조원 시대를 맞는 상주시로 조사됐다.
2023년도 경북도 시·군별 당초예산(안)에 따르면 23개 시·군 당초예산 편성 규모는 전년 대비 평균 10.2% 늘었다.
구미시가 증가율 20.9%에 달해 유일하게 20%대를 넘어섰다. 특히 구미시는 증액 예산 규모에서도 3천148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당초예산안이 사상 첫 2조원(1조 8천여억원)에 근접, 내년도 추가경정예산까지 합쳐질 경우 본격적인 예산 2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어 시 단위에서 영주시(19.3%), 경주시(17.9%)가 20%에 가까운 증가폭을 나타냈다. 경산시와 문경시는 각각 11.1%, 10.3%로 집계, 증가율 두 자릿수란 체면치레를 했다. 영천시(7.6%), 안동시(6.9%), 김천시(6.1%), 포항시(2.6%), 상주시(1.1%)는 예산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가장 예산 증가율이 적은 상주시는 당초예산을 전년 대비 1.1% 올리며, 2023년도 예산을 1조1천500억원으로 편성했다. 상주시의 증액은 총 130억원으로 23개 시·군 통틀어서도 가장 적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의 경우 예산 증가율이 2.6%에 그쳐, 증가율 순위(22번째)에서 바닥 수준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지난 2020년부터 이미 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고, 2023년 예산도 2조6천억원을 편성, 경북 전체 시·군에서 최고 예산을 기록했다.
군 단위에서는 ▷울진군(19.8%) ▷영덕군(16.5%) ▷청송군(13.7%) ▷영양군(12.4%) ▷청도군(11.8%) ▷성주군(11.2%) ▷예천군(10.3%) ▷칠곡군(10.1%) ▷울릉군(10%) ▷봉화군(8.5%) ▷의성군(7.3%) ▷군위군(6.1%) ▷고령군(5.1%) 순으로 예산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19.8%로 군 단위에서 가장 큰 예산 증가율을 보인 울진군은 내년도 예산을 5천362억원(전년도)에서 6천425억원으로 크게 높여 군 단위 예산 규모 4위에 올랐다. 영덕군은 증가율 16.5%를 보이며 5천972억원으로 내년도 살림살이를 꾸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예산 증가율이 해당 지자체의 역량으로 꼭 귀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많은 예산이 반영될수록 지자체 숙원 사업 해결 등은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