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을 위한 법안이 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지역사회 시선은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향배에 쏠린다.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과 연계, 부산 지역 정치권 부정적 여론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여야 지도부 결심만 있다면 연내 통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지역 정가 분석이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TK 신공항 특별법을 심사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달 21일 개최가 무산된 뒤 다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내년도 예산안 갈등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간사 간 일정 협의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국토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포항북)실 관계자는 "여야 쟁점이 어느 정도 정리돼야 교통법안심사소위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계류된 법안들을 정기국회 내 본회의에 상정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소위가 열리긴 하겠지만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대구시 등 지역 정치권이 TK 신공항 특별법의 정기국회 내 통과를 바랐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기국회는 다음달 9일까지 열린다.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의 국방위원회 내 심사 움직임에도 이목이 집중되지만 국방위 역시 소위원회 일정 조율 등 특별한 움직임을 벌이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특별법과 동시 통과를 외치면 TK 신공항 특별법 처리 시점도 함께 지연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국토위 교통법안심사소위 내 부산 지역 의원들의 여론이 심상치 않은 점도 TK 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법안이 법안심사소위에 발이 묶이면 본회의 통과를 위한 후속 절차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지역 정·관계에서는 여야 지도부 간 통 큰 협의가 있어야만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특히 여야 합의로 운영될 대선공통공약추진단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구시 관계자는 "TK 신공항 특별법을 둘러싼 제반 여건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연내 법안 통과 외 플랜B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가 합의만 한다면 법안심사소위 통과 등 얽힌 문제들이 쉽게 해결 될 수 있다"며 "국회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지도부 설득 작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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