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위] “20주년 맞은 ‘이웃사랑’, 언론의 사회적 책임 실천 본보기”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
“통합신공항건설·섬유산업 등 기획 눈길”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들이 지난달 29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을 찾아 2층 대회의실에서 9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제공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들이 지난달 29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을 찾아 2층 대회의실에서 9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제공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회의 9차 회의가 지난달 29일 대구 달서구 성서산단 내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회의 후 DMI 곳곳을 둘러보며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R&D 지원사업과 최첨단 시험장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독자위원들은 11월 한달 간의 기사를 두고 가감없이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20주년을 맞은 매일신문의 '이웃사랑' 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또한 통합신공항건설, 섬유산업 재도약 등의 기획기사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김경호 위원
김경호 위원

◆김경호 위원

동절기 개량 백신 접종이 11월 14일부터 시작됐다. 겨울철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중요한데 막상 어디서 맞을 수 있는지, 최신의 2가 백신이 있는 병의원은 어딘지, 예약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고, 기사도 없다. 이번 백신이 기존 백신과 다른 점, 백신 접종 시 주의점 등에 대한 상세한 보도와 향후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의 예상에 대한 상세한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더욱이 대구의 접종률은 최하위권이다. 이번 겨울이 마지막 고비로 보이는데, 이 고비를 잘 넘기 위해서는 언론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시민들의 경각심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

김진효 위원
김진효 위원

◆김진효 위원

지역사회의 가장 큰 이슈이지만, 지지부진하고 불안하고 불명확하게 전개되고 있는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최근 연속 보도했다. 연내 정기국회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관련 법의 통과를 위해 당·정·지자체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관심 제고를 촉구한 점은 매우 바람직한 보도방향으로 생각된다.

특히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막연하게 인식할 수 있는 대구통합신공항건설의 지역 생존전략으로서의 의미와 사업방식, 종전부지의 개발, 이전지역 지원사업 등 가덕도신공항과의 비교를 통한 상세한 설명은 단순 이슈제기를 넘어서 지역 여론의 선도와 조성이라는 점에서 제대로 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구경북 섬유 다시 달린다' 특집 기사는 대구섬유산업의 과거와 현재, 첨단화·고부가가치화를 통한 미래비전 제시 등 관련 내용을 일목요연하고 심도있게 다뤘다. 자타가 인정하는 대구의 전통산업이자 핵심산업인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유관기관 및 단체, 업계, 그리고 교육·연구기관의 의견들을 취재해 종합 보도함으로써 특집기사의 기획의도 및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평가된다.

김혜주 위원
김혜주 위원

◆김혜주 위원

매일신문 '이웃사랑' 20주년 기념 기사에서는 사연의 주인공들의 감사 인사와 함께 후일담을 소개해 기부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알려주고 언론의 사회적 책임 실천의 본보기가 됐다고 본다. 최장수 코너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웃사랑' 시리즈는 가히 자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매일신문의 간판 기사라는 사실에 깊이 공감한다.

박미영 위원
박미영 위원

◆박미영 위원

지난 10월 30일 이태원의 핼러윈 참사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국가적 비극이었다. 국민들은 슬픔에 휩싸여 애도했고 그 무거움은 언론 기사를 볼 때마다 가중됐다. 과격한 표현과 인용이 넘쳐나는 속에서 매일신문의 기사는 참사의 내용을 정확하게 다룸은 물론, 깊은 슬픔을 대하는 언론의 품위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줬다. 특히 10월 31일 '김경수화백의 매일 희평' 한 컷은 온 국민의 마음을 울렸다.

송규호 위원
송규호 위원

◆송규호 위원

이번 이웃사랑 20주년 보도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동안 이웃사랑이 지속될 수 있게 한 숨겨진 조력자들을 소개하고 2년 이상 매주 기부에 참여해온 정기 기부자들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들의 노력을 알리고 조명한 것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만큼이나 지역 사회를 위해 뜻깊은 일이다. 도움이 절실한 공동체 구성원들을 현장에서 발굴하고, 이렇게 발굴된 분들을 돕기 위해 묵묵히 기부해온 우리 대구시민들의 노력이 모여서 최장기 나눔의 기록이 이어져 오지 않았나 싶다.

세상 사는 맛이 갈수록 팍팍해진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 요즘, 단순 사실을 전하는 것을 넘어 우리 지역 사회의 온기를 나누는 매개체로 역할하는 매일신문의 모습이 여러모로 위안을 준다. 20주년을 넘어 50년, 100년 이웃 간의 사랑을 모으고 전달하는 이웃사랑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오상국 위원
오상국 위원

◆오상국 위원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극한의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에게 십시일반의 미덕을 실천하며 최장수 코너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기사다. 사연의 주인공들은 이웃사랑을 통해 성금을 전달받은 후 병마를 이겨내고, 아픈 과거를 극복해 나갈 힘을 얻어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각박한 세상에 십시일반의 미덕이 사회에 어떤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이수진 위원
이수진 위원

◆이수진 위원

최근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역사자료관 일대를 '근현대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나선다는 내용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5주년을 맞아 서울 및 구미에서 열린 숭모제례 행사에 대한 소식을 담은 기사가 보도됐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몫으로 남겨두고, 생가와 박물관, 새마을 공원 등 역사적 자료와 시설을 갖춘 구미시로서는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적정한 리모델링과 새단장을 통해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취지에서 의미있는 기사로 생각된다. 다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 만큼 객관적인 논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홍욱 위원

◆임성우 위원

최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광산 붕괴사고 보도는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지역의 대표 언론인 매일신문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첫 보도 이후 사안의 심각성과 해결점을 찾아가면서 심층 취재하고, 지면 배분까지 세세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독자로서 잘 알 수 있었다. 이태원 참사에 묻혀 중앙 언론에서는 제대로 보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점을 짚어가면서 보도를 이어간 것을 보면서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정홍욱 위원

◆정홍욱 위원

통합신공항 특별법에 관한 기사가 11월에만 10여 차례 보도됐는데, 내용이 일방적이고 설득력도 약해서 실망스러웠다. 대부분의 기사가 특별법의 제정은 당연한 것이라는 전제 하에 지역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 경제적·사회적 타당성이나 지역사회에 미칠 효과에 대한 분석 등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식의 접근으로 다른 지역사회의 협조를 얻을 수 있을까. 지역이기주의로 오해받을 수 있는 일방적이고 감정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타당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통합신공항의 경제적·사회적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지역 정치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게 지역 언론의 역할이다.

◆이동관 편집이사

사건사고가 많았던 11월 한달, 독자위원으로서 꼼꼼한 분석과 의견 제시해주심에 감사드린다. '이웃사랑' 보도 2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주변 이웃들의 얘기를 알려나가고, 지역 사회에 온기를 확산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 또한 대구통합신공항 건설 등 지역의 주요 이슈들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지역민들에게 알려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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