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달 중순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수학자들의 예측이 나왔다. 이런 예측대로라면 현재 7차 유행의 정점을 지나고 있거나,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1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들은 향후 2주간 유행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지난달 30일 6만7천415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14일 2만5천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도 일일 확진자가 오는 7일 5만400명으로 감소한 뒤, 이달 14일 다시 4만8천401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이 분석한 이달 14일 신규 확진자 수는 6만5천666명으로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은옥 건국대 교수 연구팀은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으로부터 1주 후 5만1천581명, 2주 후 5만1천808명 등으로 정체 상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나흘째 전주 대비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1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신규 확진자는 2천564명으로 전주(2천721명)보다 5.7% 감소했고, 전국 신규 확진자는 5만7천79명으로 전주(5만9천82명)보다 3.3% 줄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지난달 셋째 주부터 6주째 '1' 이상을 이어가다가, 전주(11월 20~26일)는 '1.01'로 동절기 재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지만, 당분간 증감을 반복하며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역 수준 감소, 동절기 실내 활동 증가 등으로 확진자 증가 위험이 낮아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면역 회피 변이 확산 등 가장 나쁜 상황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최대 20만 명 이내 수준까지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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