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았다가 국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거처가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환 이후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에 25일째 입원하면서 그동안 입원비만 1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북대 수의대 동물병원은 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2마리에 대해 지난달 8일 건강검진과 위탁관리를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요청받아 인수했다. 이후 풍산개 2마리를 입원시켜 신체·혈액검사, 방사선·초음파 검사 등 검진을 하며 키우고 있다. 경북대 측은 이들 풍산개의 진료와 입원은 대통령기록관이 의뢰했으며 상태는 수시로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풍산개는 검진을 받으면서 1주일 동안 이 병원에 입원한 뒤 다른 위탁 기관으로 보내질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거처가 마련되지 않아 입원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두 풍산개에 대해 대전 오월드와 광주 우치동물원, 인천대공원 등에 사육 의사를 물었지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하루 입원비로 풍산개 1마리당 2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나오며 대통령기록관이 중간중간 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풍산개 2마리 입원비가 하루 약 4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일까지 누적된 입원비만 1천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사실상 약값 등 진료비까지 더하면 비용은 더 불어날 전망이다.
병원 측 관계자는 "대통령기록관에서 이들 풍산개를 당분간 맡아달라고 했으며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두 풍산개는 2017년생이며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후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서 이들 풍산개를 키우다 대통령기록관으로 반환했다. 대통령기록물법상 국가원수 자격으로 받은 곰이와 송강은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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