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통령이 조국인 포르투갈을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성공으로 이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공식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코레이오 다 마냐, 마이스푸테볼 등 포르투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74) 포르투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포르투갈전이 끝난 직후 성명을 통해 "오늘 경기는 한국이 더 잘했다"고 인정했다.
이 성명에서 드소자 대통령은 "나는 벤투를 좋아하지만 포르투갈이 이기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벤투 감독은 유능한 포르투갈 지도자다. 한국 팀을 잘 이끈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드소자 대통령은 자국 포르투갈 팀이 역전패 당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보다 좋은 전력을 갖췄지만, 오늘 경기는 한국이 더 잘했다"면서 "축구는 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의 축구를 잘 알고 우리의 축구를 간파했다"고 했다.
드소자 대통령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무력화 시켰다. 그들은 승리를 위해 우리보다 맹렬히 싸웠고 원하는 결과를 냈다"면서 "한국의 축구는 포르투갈과 비교해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비록 졌지만 포르투갈은 한국전 패배로 자신감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 역전골로 2-1 승리해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이뤄내는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벤투 감독의 조국인 포르투갈은 2승1패 승점 6점을 확보해 H조 1위, 한국은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우루과이에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함께 16강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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