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의 골과 럭키칠곡 세리머니를 꼭 보고 싶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8강 진출과 아픈이들의 쾌유를 염원하는 한 백혈병 투병 소녀의 소원과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준다.
주인공은 경북 칠곡군에 사는 김재은(순심여고 1년) 양.
지난 1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11개월째 항암치료 중인 그는 지난 3일 본인 SNS에 손흥민 선수에게 골을 넣고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서 숫자 7을 그리는 '럭키칠곡' 포즈로 세리머니를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럭키칠곡 포즈는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칠'과 발음이 같은 숫자 '7'을 그려 칠곡군을 상징하며, '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한다.
김 양은 "제가 사는 칠곡군에서는 긍정의 힘을 전하는 럭키칠곡 포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다음 경기에서 꼭 골을 넣고 저와 친구들을 위해 숫자 7을 그려 달라"고 했다.
그는 항암치료로 온몸에 힘이 빠진 상태였지만 럭키세븐 포즈를 취해 보였다. 자신처럼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생각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서다.
한부모 아버지와 일주일에 두 세번 칠곡과 서울을 오가며 힘들고 고통스런 치료를 받고, 아버지는 딸의 치료 때문에 병원을 가지 않는 하루하루 일을 해서 치료비와 교통비를 마련하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도 이들이 주위에 전하는 희망 에너지는 뜨겁고 강하다.
김 양은 "손흥민 선수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등 번호 7번을 달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흥민 오빠의 럭키세븐과 칠곡군의 럭키칠곡 기운이 모여 대한민국은 8강 진출, 나를 포함한 모든 아픈이들에겐 희망이 되길 소원한다"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병을 치료해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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