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민생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지방선거 패배 후 당 기조를 명확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당내 분열은 막지 못했다.
4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이 대표 취임 100일 행보에 대해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지방 현장 각지를 돌며 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유능한 대안 야당'으로 기치를 명확히 했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지난 30일 성동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를 방문해 재난 대응 체계 점검하고, 지난 10월에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피해 수습 상황을 챙기는 등 시의적절한 현장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당내 위기감과 분열은 더 뚜렷해지는 형국이다. 대장동 개발 관련한 최측근들의 구속과 성남FC 후원 의혹 등에 대해 비명계 인사들은 잇달아 이 대표가 의사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가 지지를 얻고자 한다면 '당 대표를 내놓는 것도 방법'이라고 비판했고,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게 측근 구속에 대한 정치적 책임 유감이라도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똘똘 뭉쳐 저항한다는 당의 단일대오가 흔들리자 이 대표의 메시지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달 25일 검찰 수사가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데 대해 "(검찰 수사가) 온동네를 시끄럽게 한다"며 "수사 목적이 진실인가 사실 조작인가"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전 대표가 3일 프랑스 연수를 떠나며 '정치검찰이 그리는 그림에 굴복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변인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SNS 메시지와 당내 회의 등을 통해 소감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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