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8강 길목에서 만난 상대를 가볍게 꺾고 트로피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보여준 두 나라는 40년 만에 월드컵에서 격돌한다.
프랑스는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에 힘입어 5일(한국시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3대 1로 이겼다.
킥오프 이후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은 프랑스는 전반 종료 무렵 음바페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117번째 A매치에서 52번째 골을 넣은 지루는 티에리 앙리(51골)를 넘어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후반전은 선제골을 도운 음바페의 독무대였다.
음바페는 74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폴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다시 한번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이번 대회 5호골을 완성했다.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다 득점자다.
1998년 12월 20일생인 음바페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총 9골을 기록, '축구 황제' 펠레(7골)를 넘어 만 24세가 되기 전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이후 폴란드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뒤늦은 페널티킥 만회골로 한 점 따라붙었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도 조별리그 D조 1위(2승 1패)를 차지했고, 16강도 가뿐히 통과하며 2연패를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로부터 몇 시간 뒤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선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3대 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잉글랜드는 마무리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38분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역습 기회를 잡은 가운데, 조던 헨더슨이 주드 벨링엄의 컷백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엔 주장 해리 케인이 필 포든의 도움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네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었다.
전세가 한쪽으로 완전히 기운 가운데, 잉글랜드는 57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부카요 사카가 포든이 왼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속 8강에 진출한 잉글랜드는 프랑스와 4강 진출을 두고 오는 11일 격돌할 예정이다.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월드컵 본선에서 붙는 것은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40년 만이다. 당시에는 잉글랜드가 3대 1로 승리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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