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신설현장 재해예방 교육 "VR로 추락 체험, 안전대 착용 중요성 실감"

비계 시뮬레이터 직접 걸으며 발판 떨어지는 특수장치 경험
"사고 위험성 생생하게 배워가"

포항제철소 6기 코크스 신설현장에 설치된 VR안전교육시설에서 근로자가 관련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6기 코크스 신설현장에 설치된 VR안전교육시설에서 근로자가 관련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6기 코크스 신설 현장에 근로자를 위한 '건설현장 체험형 VR 안전교육시설'을 도입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사현장을 구현하고,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해당 시설을 기획한 포스코 투자엔지니어링실은 안전교육 몰입도와 교육자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가상현실 속에 실제와 같은 공사현장을 만들었다.

또 기존 동영상을 활용한 시청형 강의와 달리 VR기술을 활용해 교육과정의 집중도를 높였고,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VR 체험존·안전대 매달림 체험존·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체험존 등으로 교육시설을 다양화했다.

포스코 측은 실제와 같은 체험을 통해 교육 참가자들의 흥미와 경각심을 제고할 수 있는 것이 시설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6기 코크스 신설현장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VR 체험존은 교육 참가자들이 장비를 착용한 후 비계 시뮬레이터 위를 직접 걸어보며 추락 사고의 위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추락사고 발생시에는 교육시설 내 발판이 실제로 떨어지는 등 특수장치를 통해 아찔한 사고현장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매달림 체험존은 건설현장에서의 안전대 착용법과 중요성을 알리는데 무게를 두고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교육 참가자는 체험장비를 통해 안전대 착용방법을 숙지한 뒤 착용 후 공중에 매달리게 된다.

실제론 지면으로부터 20cm정도 되는 높이에 매달리지만, 가상현실 속에선 고소작업 건설현장이 눈 앞에 놓이게 된다. 참가자들은 안전대 없는 위험한 상황을 가상현실로 체험해보면서 안전대 착용의 경각심을 일깨우게 된다.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체험 존에서는 교육생들이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제세동기를 올바르게 활용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데이터화된 자료를 피드백 해준다.

VR안전교육시설을 체험한 한 직원은 "건설현장과 똑같은 환경이 구현돼 현실감 있고 생동감 있는 경험이었다"며 "가상현실로 직접 사고를 체험해보니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건설현장 체험형 VR 안전교육시설'은 건축물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반입 후 설치하는 '모듈러 형식'으로 지어져 공사 현장을 옮겨가며 설치가 가능하다. 포스코는 6기 코크스 건설 현장에서 6개월 동안 교육시설을 운영한 후, 다른 시공현장으로 옮겨 공사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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