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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 "대구에 3조원 대기업 투자 다음 주 결론…신공항, 대통령실과 협의할 것"

"신공항 특별법은 큰 고비 넘겼다. 시기와 각론 일부만 남아"
"이달 중 국방부 장관과 도심 군부대 외곽 이전 mou"

홍준표 대구시장. 매일신문 DB.
홍준표 대구시장.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국내 대기업과 3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시는 지역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대통령실과 직접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대구에 3조원 정도를 투자할 대기업과 막판 조율 중으로 다음주 중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번에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이 제출한 투자 제안서에는 완공 후에는 연간 700억~800억원을 더 준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면서 "투자 유치가 성공하면 대구에 새로운 도시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홍 시장은 "다음 주 중으로 지역 현안 4가지를 두고 대통령실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논의할 4가지 현안은 ▷제2 국가산업단지 조성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농어촌공사의 수성못 관리권을 대구시로 이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이다.

홍 시장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큰 고비를 넘겼다. 이제 국회 통과는 문제가 아니고 각론 일부와 시기가 남았다"면서 "이번 정기국회냐 다음 회기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홍 시장은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기획재정부는 특별법 내 일부 문구를 두고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기부대양여 방식에 따른 차액의 지원을 두고 원안에는 '지원한다'로 규정한데 대해 기재부는 '차액 일부에 대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지원한다'로 수정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재부는 이 차액을 국방예산인 '국방 및 군사시설 특별회계'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여야가 극한 대치 중이라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원안 통과냐 일부 수정 통과냐의 문제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농어촌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수성못의 소유권의 대구시 이전 요구에 대해서는 "농어촌공사가 수성못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버틴다면 사용료의 몇 배인 종부세를 매기고 체납하면 사장실을 압류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시청 내부 인사와 관련해 "승진 인사 중 50%는 특진을 통해서 하도록 지시했다"며 "소외 부서, 소수 직렬, 여성을 우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부서에 2년 이상 근무한 경우에는 무조건 다른 부서로 옮기도록 했고, 구·군 부단체장은 비 고시 출신으로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홍 시장은 도심 군부대 외곽 이전 문제와 관련, 이달 중으로 국방부 장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로 연고지를 이전한 한국가스공사에는 대구시가 부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농구 전용 체육관 건립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연말까지 대구의 미래 50년 사업이 윤곽을 갖추고 내년부터 실무 추진 단계로 전환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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