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구미시가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정치권,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구미를 방문,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 경북 구미 유치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책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을 발의한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 위원장이 구미를 찾아 특강하며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9월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잇따라 구미를 방문해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유치에 힘을 보탰다.
양 위원장은 이날 구미상공회의소 강당에서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등 구미지역 기관단체장,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와 구미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했다.
양 위원장은 "구미는 반도체 특화단지가 들어설 유리한 조건을 고루 갖춰 여러 경합지 중 구미가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북은 동해안의 풍력 에너지 활용도가 높아 반도체산업의 RE100 실현에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어 "구미의 유치 열기에 놀랐으며, 이런 열기라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 본다. 특히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정파 등 지역을 넘어 특화단지 조성에 유리한 특·장점을 반드시 감안,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는 반도체 등 국가첨단산업 핵심 역량을 보유해 반도체 특화단지 최적지이다. 반드시 구미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도·구미시는 지난달 29일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 위원회'를 출범,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SK실트론·LG이노텍·삼성SDI·매그나칩반도체 등 구미의 반도체 기업과 포항공대·경북대·금오공대·영남대, 구미전자정보기술원·나노융합기술원 등 대학 및 연구기관 대표 등 26명으로 구성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김장호 구미시장·백홍주 원익큐엔씨 대표이사 등 3명이 공동위원장 맡아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구미는 신속 입주 가능한 구미 5산단과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 완비는 물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와 직선 10㎞ 거리로 수출 물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구미산단은 반도체 소재·부품 등 반도체 관련 기업 123곳이 밀집하고, 반도체 관련 매출액이 한해 12조원을 넘는 등 국내 최대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지여서 클러스터 구축이 용이하다. 더불어 국방, 가전, 로봇산업 등 전방산업이 포진해 첨단산업과 연계 및 지속 발전이 가능하다.
특히 구미는 최근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2조원대를 투자해 공장 증설 중인 것을 비롯해 LG이노텍(1조4천억원), 원익큐엔씨(800억원) 등 반도체 관련 투자가 활발하다.
한편,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전략기술 관련 산업·연구·교육시설이 혁신 생태계를 이뤄 투자·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지역으로 선정하는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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