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기평, 8개 R&D 기관과 협의체 제안…대구경북 사회와 소통 첫걸음

DMI·다이텍·로봇산업진흥원 등 분야별 기관 모여 지역산업 발전방향 모색
전윤종 신임 산기평 원장 “대구경북 발전 위해 연구개발 지원방안 끝없이 고민”

전윤종(왼쪽 두 번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신임 원장이 5일 오후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전윤종(왼쪽 두 번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신임 원장이 5일 오후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산업기술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기평 제공

대구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하 산기평)이 지역 8개 연구개발(R&D) 관련 기관과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첫걸음을 뗐다. 약 3조원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담당하는 산기평이 지역사회와 소통에 나선 것은 이전 취지에 부합하고, 지역기업 입장에서도 희소식이라는 평가다.

산기평은 5일 오후 대구 동구 메리어트호텔에서 '대구경북 산업기술 유관기관 CEO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지역 미래산업 창출과 제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윤종 신임 산기평 원장을 비롯해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 원장, 박일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단장, 홍성무 다이텍연구원장, 김현덕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 황영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분원장, 손영욱 한국자동차연구원 분원장, 우병구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 성하경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장 등 9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역사회와 교류를 임기 내 중점 목표로 추진 중인 전윤종 원장은 "대구경북은 기존 제조업을 바탕으로 신산업에 적용 가능한 생산·연구개발 인프라가 풍부하다"며 "미래차·로봇 등의 산업은 이미 발전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고, 연관 기술을 활용하면 UAM(도심항공교통)과 같은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기 수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산기평은 대구경북 산업 발전을 위해 R&D 관련 기관장 중심의 '싱크탱크' 필요성을 역설하며 발전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산기평의 기본적인 구상은 연 1회 기관장 정기회의를 추진하고, 기관별 본부장급 이상 실무자는 분기별 1회 이상 실무협의회를 열어 지역발전 의견을 수렴하는 방향이다.

또 협의체에서 논의된 의제는 포럼을 열어 공론화한다는 계획이다. 산기평은 내년 초 중으로 1차 실무협의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기관장들은 산기평의 이같은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현덕 기술원장은 "지역기업의 R&D 기획 역량과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산기평이 주도해 지역을 위한 대규모 R&D를 기획하거나, 지역이 기획 중인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손영욱 분원장은 "대구경북 자동차 관련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미래차 관련 R&D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하경 연구원장은 "기관 간 공동 기획을 위해 기술교류회 등을 정기적으로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전윤종 원장은 "산기평은 앞으로도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할 계획"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지역 산업기술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5일 오후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산기평 주최 대구경북 산업기술 유관기관 CEO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산기평 제공
5일 오후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산기평 주최 대구경북 산업기술 유관기관 CEO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산기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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