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새로운 취수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안동댐 상류지역 수질 분석 결과 중금속 및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별개로 독성 물질 검출 논란이 일었던 달성군 한 가정집 수도꼭지 필터 조사 결과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녹조류만 나왔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지난달 23일 안동댐 상류 도산서원, 서부선착장, 주진교 인근에서 채수한 물을 정밀 분석했다. 검사 항목은 수도법과 상수원 관리규칙에 따른 38개 항목이었다.
검사결과 유기물질 수질지표인 총유기탄소(TOC)는 도산서원 부근이 2.7㎎/ℓ으로 생활환경 기준 '좋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부선착장과 주진교 부근에서는 3.7㎎/ℓ, 3.5㎎/ℓ를 기록했다. 이는 매곡 원수(5.2㎎/ℓ)에 비해 우수한 수치다.
수은, 카드뮴, 비소, 납 등 중금속류 6항목은 3개 지점에서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철과 망간은 미량 검출됐다. 안동댐 도산서원과 서부선착장 방면에서 내려온 물이 합류하는 주진교 지점에서 검출된 철과 망간 농도 역시 매곡취수장의 낙동강 원수 대비 각각 6%, 14%에 그쳤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안동댐 상류부도 수질 검사 결과는 매곡정수장보다 깨끗한 것으로 나왔다"며 "앞서 안동댐 상류에 서식하는 메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진흙 바닥을 헤엄치면서 흙을 삼켰다 뱉는 습성, 상위 포식자라는 특성상 중금속을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 대구 달성군 한 가정집 수돗물 필터에서 독성 남세균이 검출됐다는 논란에 대해 대구시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등이 관련보도를 한 언론사와 공동 조사한 결과 남세균 독소는 나오지 않았다. 필터에서 나온 녹색물질은 인체에 무해한 녹조류였다.
조사팀은 현미경을 통한 형태 분석,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해당 녹조류를 '코코믹사'로 규명했다.
수돗물 필터에서 코코믹사가 생긴 이유는 가정 내 수돗물 필터에서 채광 등 녹조류 생장 요건이 갖춰지면서 자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돗물 필터와 수돗물 시료에서 조류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고, 해당 가정으로 유입되는 아파트 저수조에서도 녹조류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녹조류 포자가 유입된 경위 역시 수돗물을 통해서라기보다는 필터 설치 과정 등 외부요인에 의해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마이크로시스틴LR'을 먹는물 감시 항목으로 지정한 이후 대구 등 전국 정수장 수돗물에서 4천900여건을 조사한 결과 검출된 적이 없고, 현재 규제하지 않는 마이크로시스틴류 8종도 2017년 이후 422건의 조사에서 모두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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