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중전화기에서 K-POP이…1020 레트로 핫플 'KT 동성로애드샵'

KT, 지난 10월 말 Z세대 겨냥 레트로 콘셉트 체험형 매장 개장
밀리의 서재·지니TV 게임…북카페, 게임박스, 뮤직 콘텐츠‧오디오 드라마 청취공간 등 제공
외벽 미디어 파사트도 눈길

대구 중구 동성로에 문을 연 지 1달을 넘긴 체험형 통신매장
대구 중구 동성로에 문을 연 지 1달을 넘긴 체험형 통신매장 'KT 동성로애드샵'이 청년층의 레트로(retro) 체험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KT 동성로애드샵 방문객이 IPTV '지니TV'를 활용한 '게임박스'를 체험하는 모습. KT 제공

5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동성로2가. 거리 한가운데 빨간 공중전화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전화 부스라 생각하고 지나칠 만하지만 사실 'KT 동성로애드샵' 입구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추억의 공중전화'를 연상케 하는 시설이 기자를 맞았다. 수화기를 귀에 대자 K-POP이 흘러나왔다. 음악 스트리밍 앱 '지니뮤직' 체험용으로 마련한 레트로(retro) 콘셉트 스피커다.

김영선 KT 동성로애드샵 점장은 "파란 공중전화 모양 스피커로 원하는 음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며 "의자 대용인 하늘색 스쿠터에 앉아 음악 듣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좋아하는 10~20대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개장 1달을 넘긴 체험형 통신매장 KT 동성로애드샵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의 레트로 문화 체험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KT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개장한 KT 동성로애드샵의 하루 방문객은 평일 30~60명, 주말 100~200명에 이른다. 애드샵은 KT 부가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매장이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체험공간을 비롯해 ▷IPTV '지니TV'를 대형 오락기로 활용한 '게임박스' ▷지니뮤직‧오디오 드라마 청취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KT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대학로에 이어 동성로에다 전국에서 두 번째 애드샵을 차렸다. 동성로가 집객 효과가 높은 상권인 데 비해 시장성은 다소 떨어지는 점에 주목해 상권 중심에서 KT 서비스를 알리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대구를 선택했다는 게 KT 설명이다.

KT는 특히 주력 소비계층으로 성장할 '젠지세대'(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해 레트로풍으로 매장을 꾸몄다. 대형 파사드(건물 외벽 스크린) 등으로 10대에 생소한 통신의 역사도 함께 소개한다.

단순히 유무선 상품을 판매하던 기존 매장을 넘어 KT 서비스와 제휴 상품을 체험‧관람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는 취지다. KT는 부가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애드샵 연관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KT 대구경북고객본부 관계자는 "통신사업이라고 하면 통상 핸드폰과 TV 정도만 생각하고 통신사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부가서비스 체험을 확대하고, 특히 10~20대를 대상으로 노출도를 높이려 한다. 동성로 유동인구에 KT 상품과 매장을 홍보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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