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선산초등학교는 택리지에서 인재 양성의 산실로 불리는 선산에 위치하며,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수백 년의 교육 역사를 이어받아 현재도 인재 양성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산초등학교의 역사는 1900년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산초등학교는 지난 1907년 3월 선산에 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느낀 강시갑 씨 등 10여 명이 선산연계소에 모여 교육 구국을 위한 학교 창립을 발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08년 7월 이우목 씨가 초대 교장으로 취임, 화수정 씨가 교사로 임용돼 '창선학교'가 설립됐다.
설립 당시에는 2년제로 시작해 역사·지리·산술·한문·일어·창가·체조 등을 가르쳤고, 1910년 3월에는 남학생 15명이 제1회 졸업생으로 배출됐다.
이후 1911년 공립으로 개편돼 선산공립보통학교로 교명이 변경됐고, 남녀공학으로 개편 및 1921년 남학생·1923년 여학생의 수업연한이 각각 6년으로 연장됐다. 선산초등학교는 1941년 3월 선주공립국민학교, 1945년 9월 선산공립국민학교 명칭을 거쳐 1996년 3월부터 현재 교명을 사용하고 있다.
선산초등학교는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올해 2월 제110회 졸업식을 진행했고, 총 졸업생 수는 2만3천533명이다. 졸업생 중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인물에는 구미시장 3선을 지낸 '남유진 구미시장'이 있다.
선산초등학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 교육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학교로 유명하다.
선산초등학교는 '방과후 학교', '영어 몰입 교육', '학력증진','디지털 교과서' 시범학교를 운영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움직여 왔다. 지난 2014년에는 기존의 건물들을 모두 철거하고 본관을 새롭게 준공하며 교육 환경도 바꿨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된 선산초등학교 학생들의 일화도 유명하다. 선산초등학교 1천300여명 학생들은 지난 2007년에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기원을 위해 정성을 담은 종이배 2011개를 직접 접어 대구시에 전했다.
또한 경북에서 유일한 초등학교 남자 핸드볼팀을 운영하며 스포츠 분야 전국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선산초등학교 남자 핸드볼팀은 지난 2017년 제14회 태백산기 전국종합대회 준우승, 제17~18회 연속 전국종합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적인 경쟁에서 꾸준히 높은 성적을 내며 학교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100년 교육을 위해서 체육뿐만 아니라 첨단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도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창의 융합형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스마트러닝 , AI 교육 환경을 구축해 코딩, 발명, 메이커 융합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선산초등학교는 '교육은 미래를 위한 희망, 미래는 곧 우리 아이들'이라는 믿음 아래 체험 중심 프로그램 활성화, 인문학적 소양 및 창의성 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채움','배움','나눔' 3가지 키워드로 인재양성 산실의 깊은 역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백희욱 선산초등학교 교장은 "선산초등학교는 행복한 삶의 기반을 다지는 선산 교육을 위해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사회를 대비한 교육을 실현해 모든 아이들이 신나는 교실에서 배움을 즐기며 저마다의 꿈을 키워 가도록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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