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후원(後院)은 부엌을 중심으로 음식과 관련한 수행자들의 생활문화가 펼쳐지는 곳이다. 좁은 의미론 공양간과 같은 말로 쓰이나, 공양간이 부엌의 의미로 한정되는 데 반해 후원은 대방‧식당‧곳간‧장독 등 식생활이 이뤄지는 영역을 포괄한다.
출가수행자는 후원의 소임을 한 단계씩 거치며 정식 승려로 거듭나고, 새로운 단계에서 또 다른 후원의 삶을 열어가게 된다. 그런 까닭에 후원은 수행자의 입체적 일상이 담길 뿐만 아니라 수행정진‧통과의례로서 삶이 전개되는 곳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불교 의례와 수행‧생활문화를 주된 연구 분야로 삼아 온 지은이가 7년간 여러 사찰 후원을 방문하고 직접 노스님을 면담해 얻은 한국사찰의 후원문화를 기록했다. 사찰 후원문화의 역사부터 사찰의 살림살이, 식량 마련하기, 수행정진과 후원문화 등 근현대 출가수행자의 방대한 일상사와 미시사를 빠짐없이 보여준다. 658쪽, 3만8천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의 추석은?…두 아들과 고향 찾아 "경치와 꽃내음 여전해"
홍준표 "김건희, 지금 나올 때 아냐…국민 더 힘들게 할 수도"
홍준표 "내가 文 편 들 이유 없어…감옥 갔으면 좋겠다"
'집권여당·정부' 향한 싸늘한 TK추석 민심…대통령 지지율 추락 실감
조국, 대선 출마 질문에 "아직 일러…이재명 비해 능력 모자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