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빅브라더 합쳤다' 與, 당내최대계파 '국민공감' 출범…의원 71명 참석

'파워게임' 장제원-권성동의 포옹...전당대회 앞두고 단일대오
국민공감 "계파 모임 길 절대 안가...71명이면 의원총회 분위기"
장제원, 김기현 연대설에 "전대 일정나오면 말씀드릴 것" 말 아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권성동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내 최대계파이자 친윤모임인 '국민공감'이 7일 공식 출범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핵관' 핵심 '브라더'로 알려진 장제원-권성동 의원을 포함한 의원 71명이 참석해 세과시를 알렸다.

국민공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 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출범 기념 첫 모임을 갖았다.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 - 자유민주주의의 길'라는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모임 지도부는 대표적 친윤계로 구성됐다. 총괄 간사인 이철규 의원, 김정재 의원(총무), 박수영 의원(기획), 유상범 의원(공보) 등이다. 다만 이날 지도부는 계파 모임이 아닌 당의 단합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만든 모임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공감 총괄 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민공감은 당내 학습의 장이자 국민에게 도움되는 정책을 생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계파 모임의 길로 결코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공감 총무인 김정재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65명이면 거의 의원총회 분위기"라며 "여기에서 어떻게 누구를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할 수 있겠느냐. 그렇다고 해서 그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친윤 핵심 '브라더'인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장 의원과 권 의원은 그동안 당내 '윤핵관 파워게임'으로 인해 나온 불화설을 일축하듯 서로 껴안았다.

이는 두 사람이 이철규·윤한홍 의원과 함께한 소위 '윤핵관 관저 회동'에 이어 국민공감에도 참여하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단일대오를 형성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월말 또는 3월초 전당대회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회원으로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의원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를 주도하고 있고, 안 의원은 '민·당·정 토론회'를 통해 당내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이는 친윤계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잡아야 이번 전당대회에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의원은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 "글쎄 요즘 김장철인가. 너무 그건, 차차 봅시다"라며 "경선룰이 만들어지고 또 경선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면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국민공감은 2주 뒤 두번째 모임을 갖는다. 최근 중앙노동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를 연사로 초청해 '노동개혁' 강의를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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