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월 둘째주 회원권 시세] “중·저가 종목 중심 상승세”

오랜만에 거래도 활기를 찾는 흐름, 시장 활력
종목별 차별화는 한층 강화, 수도권·충청권 강세

회원권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급매물 위주로 저점매수가 간헐적으로 이어졌었지만, 지난 주 중·저가 종목들 중심으로 급반전에 성공하면서 매수주문이 증가했고 그 기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충청권의 상당수 종목들이 상승반열에 올랐고 오랜만에 거래도 활기를 찾은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종목별 차별화는 한층 강화됐다. 즉, 중·저가대 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고가와 초고가 종목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서지 않고 있어 금주 오히려 시세가 하락하는 비운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도 상반된 경향이 나타났다. 수도권과 인근의 종목들은 상승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영남권은 오히려 하락폭을 키우면서 점점 매매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런 지역별 차이는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역시 자산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악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거 회원권 시장에서는 연말연초 집중되던 매수현상이 중저가 종목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기대하던 법인들의 매수세는 한층 약화됐기 때문에 고가권 이상 종목들이 유독 매매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수급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엿보이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연말 시장에는 상승 기대감과 회의론이 엇갈리면서 팽팽한 줄다리기 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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