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난해 '불국어' 올해는 '불수학'?… 수학 만점자 급감

지난해보다 쉬웠던 국어, 표준점수 15점 하락
수학 만점자 수 전년 대비 1천768명 감소
탐구 영역서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최대 10점 벌어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사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사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그래픽] 2023학년도 수능 영역별 등급 구분 점수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
[그래픽] 2023학년도 수능 영역별 등급 구분 점수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보다 10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능이 주요 전형 요소인 정시모집에서 상위권에는 수학의 중요성이 지난해와 견줘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그래픽] 2023학년도 수능 영역별 응시자 비율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에는 50만8천30명이 원서를 내 88.1%인 44만7천669명이 응시했다. 수학, 영어에서 변별력이 유지돼 수시모집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그래픽] 2023학년도 수능 영역별 응시자 비율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에는 50만8천30명이 원서를 내 88.1%인 44만7천669명이 응시했다. 수학, 영어에서 변별력이 유지돼 수시모집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문·이과 통합형 2년 차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수학 영역의 난이도가 높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채점 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학 영역에선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약간 하락했으나 만점자 수는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불수능'의 대표 주자였던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점이나 떨어지며 다소 쉬웠다고 평가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올해 수능은 아주 어려웠던 지난 수능에 비해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쉬웠지만 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어려웠다"며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져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학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국어 만점자 371명, 지난해보다 13배 '껑충'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전년(149점) 대비 15점이나 하락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을 기록한 2019학년도 수능에서 가장 높았고, 이후 140점대를 유지해왔으나 올해는 130점대로 떨어졌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134점이었던 2018학년도 이래 5년 만에 처음이다.

쉬운 난이도 여파로 올해 국어 1등급 커트라인 역시 지난해 131점에서 126점으로 5점 내려가 2013학년도(125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만점자 수는 371명(0.08%)으로 지난해(28명, 0.01%)와 비교했을 때 13배가량 늘었다.

◆수학 만점자 1천 명 밑으로, 영어는 1등급↑ 2·3등급↓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으로, 불수능이었던 지난해(147점)보다 2점 떨어지는 데 그쳐 지난 수능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커트라인은 133점으로 지난해(137점) 대비 4점 떨어졌으나 같은 기간 만점자 수는 지난해 2천702명(0.63%)보다 1천768명이 줄어든 934명(0.22%)에 불과했다.

수학 만점자 수가 1천 명 밑으로 집계된 것은 527명(가형 165명, 나형 362명)을 기록한 2018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올해 수학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꽤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는 원점수가 90점을 넘으면 1등급을 받는다. 이번 시험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7.83%(3만4천830명)로, 상당히 까다로웠다고 평가되는 지난해 수능(6.25%, 2만7천830명)에 비해 약간 늘었다.

다만, 2등급 비율은 18.67%, 3등급 비율은 21.75%로 각각 지난해보다 3∼4%포인트(p) 정도 떨어져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탐구, 한국사 1등급 비율 9%p 급감

평가원은 한국사 영역과 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난이도는 과목별로 차이는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유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탐구의 경우 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최대 10점이나 벌어졌다는 점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Ⅰ이 75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사회탐구만 봤을 때 과목별 격차는 9점(정치와 법 74점, 동아시아사 65점)이었고 과학탐구에서는 8점(화학Ⅰ 75점, 지구과학Ⅱ 67점)으로 나타났다.

1등급 커트라인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4∼68점, 직업탐구 67∼74점으로 형성됐다. 사회탐구와 직업탐구의 등급 컷은 지난해(사탐 63∼66점, 직탐 66∼70점)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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