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 첫 진보·여성교육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별세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지난 11월 14일 오전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도 본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지난 11월 14일 오전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도 본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노옥희 교육감이 이날 오후 12시 53분 별세했다"며 "사인은 심근경색"이라고 말했다.

노 교육감은 이날 오후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기관장협의회 오찬 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119 신고 후 울산중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울산시티병원 VIP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이용균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교육감 부고로 인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장례는 유족관 협의를 거쳐 교육청장으로 5일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노 교육감은 1958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김해 금곡초등학교, 한림중학교, 부산 데레사여자고등학교,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부터 울산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1986년 한국YMCA 중등교육자협의회 명의로 발표된 교육민주화선언에 참여했다가 이를 이유로 해직됐다.

전교조 울산지부 1·2대 지부장을 지냈으며, 해직 13년 만인 1999년 울산 명덕여중 교사로 복직하기도 했다.

2002년 울산시 교육위원이 되기 위해 스스로 교편을 놓은 후 2006년까지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노 교육감은 2006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장에 출마했으나 박맹우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2008년 진보신당 울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 2010년 진보신당 울산시장 후보로도 출마했지만 계속 낙선했다.

2018년 제7대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울산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노 교육감은 6명의 후보를 제치고 울산 첫 진보·여성교육감으로 당선된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김주홍 당시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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